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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2016년, 극장에서 본 영화들 ⑩ -完 - (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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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너의 이름은。(12/31)

감독: 신카이 마코토

성우: 카미키 류노스케(타키 役), 카미시라이시 모네(미츠하 役)


ⓒ애니메이션<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


도시소년과 시골소녀의 몸이 서로 바뀌게되어 운석충돌한 마을의 사람들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언어의 정원>으로 처음 접하였다. 내 기억엔 40분 남짓안되는 영화였는데 짧은시간에 큰 여운이 남아서 어떻게 알게된 <초속 5센치미터>도 보게되었다. 결말이 고구마 천개는 먹은것 같다고들 하는데 나는 결말이 어떻든 감독의 의도를 존중하는 편이라 어찌됬던 좋았다고 생각한다.


전작의 두편 만으로 판단하는건 무리일 수도 있지만 내가 잡아낸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는 하나의 큰 특징이 있다.


배경이다. 배경이 '사실적이다'라고들 한다. 하지만 호소다 마모루의 <괴물의 아이>에서 묘사 되는 배경이 더 사실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카이 마코토는 배경을 수채화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인데 이 풍에서 평면 안에서 존재하는 것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방법을 잘 활용한 것이라 생각한다.


ⓒ애니메이션<너의 이름은。>


타키와 미츠하 서로가 결정적으로 어떻게 좋아졌다던지 인물에 대한 세세한 심정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아직 젊은 감독이고,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나머지 비판점이나 클리셰에 관한 몇가지 논란이있지만 애니메이션에 관대하기에 생략..하도록한다.


한국에 대표적으로 시크릿 가든이라는 같은 소재를 사용한 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의 감독 말로는 몸이 바뀌었을 때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는데 수위나 정서상 하지 못했다고한다. 다행히 일본답게 이 작품은 실망시켜주지 않았다! 애초에 로맨스보단 재난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데도 말이다. 도호쿠 지진에서 영향을 받아 만든 후반부의 정서는 우리나라도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도록 손바닥에 이름을 써주는척 '좋아해'라고 고백한 타키의 행동은, 서로 몸이 바뀌면서 몸에다 글을 적어논 것에 대한 애증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 황혼의 시간에서 기적적인 만남이 끝나고 서로의 이름을 기억해내려는 몸부림에서는 안타까움의 전율이 전해져온다.


"줄곧 무언가를 찾고 있다. 언제 부턴가 그런 감정에 붙들려 있다. 왜 이렇게나 마음이 죄어오는걸까. ···줄곧 누군가를 찾고있었어!"


혜성이 떨어지기 직전 '이어짐'으로 표현한 부분에선 넋을 놓고 볼만큼 아름다웠다. 하지만 영화도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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